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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평균 소매가격 가장 비싼 곳은 '편의점'…하나로마트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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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g당 평균 소매가 편의점 6359원, 대형마트 3576원, 개인슈퍼 3571원, 농협 하나로마트 3161원
쌀값 상승 주도한 곳은 대형마트와 개인슈퍼…쌀 소매시장 31.2%와 22.7% 점유
쌀 유통비용률 소매단계서 증가…소매유통업체들의 이윤 확대 등 영향
송옥주 의원 "생필품 가격 안정 위한 공공유통 확충 필요"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송옥주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 송옥주 의원실 제공
유통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체인슈퍼, 편의점을 중심으로 쌀 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쌀값 상승을 견제하는 공공유통망을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경기 화성시갑)이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쌀 소매유통채널 판매(POS DATA)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쌀 1kg당 오프라인 판매점 평균 소매가격은 3392원인데 비해 편의점은 6359원, 대형마트는 3576원, 개인슈퍼는 3571원, 체인슈퍼는 3354원, 농협 하나로마트는 3161원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쌀 값 상승폭은 편의점이 36.4%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 20.7%, 체인슈퍼 15%로, 쌀값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농협 하나로마트와 개인 슈퍼는 10.2%와 5.7%로 나타나 평균 가격 상승폭 13.4%보다 낮았다.
 
오프라인 쌀 소매시장 점유율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23만 1042톤을 판매해 점유율 38%로, 쌀 소매유통의 비중이 가장 컸다. 대형마트와 개인슈퍼가 31.2%와 22.7%로 그 뒤를 이었고 체인슈퍼와 편의점은 7.9%와 0.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쌀 매출액은 농협하나로마트 7069억원, 대형마트 5853억원, 개인슈퍼 4908억원, 체인슈퍼 1572억원, 편의점 57억원 등이었다.
 
쌀 소매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농협 하나로마트가 상대적으로 쌀값이 비싼 대형마트와 개인슈퍼, 체인슈퍼를 견제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분석한 쌀 유통비용 정보를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그리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씩 묶어서 비교한 결과 전체 유통비용률은 25.6%와 26.4%로 비슷한 반면 이윤은 4.2%에서 8.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를 유통단계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출하단계 유통비용률은 12.6%에서 11.4%, 도매단계 유통비용률은 4.7%에서 4.2%로 줄어든 반면 소매단계 유통비용률은 8.3%에서 10.8%로 증가했다.
 
앞선 5년(2014년~2018년)보다 2019년 이후 5년동안 출하·도매 과정에서 쌀의 유통비용률이 감소했지만 소매단계 쌀의 유통비용률은 소매유통 업체들의 이윤 확대 등으로 인해 증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산지 쌀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적자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84억원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254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쌀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올 8월 말 농협 RPC재고량은 9만 2000톤으로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산지 쌀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0월 중순 현재 6만123원으로 전월 평균보다 6.8% 올랐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쌀의 산지 출하 단계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주식인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이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생산에서 소비까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공공성이 강한 유통망이 확충될 수 있도록 농정 당국이 농업생산 못지 않게 신선 농식품 소비 시장을 가꾸는 데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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