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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
인류의 입맛과 문명을 바꾼 향신료의 모든 것

따비 제공 따비 제공 '향신료, 인류사를 수놓은 맛과 향의 프리즘'은 식품과학자가 인류의 입맛을 자극하고 문명을 움직인 향신료의 세계를 과학과 역사, 인문학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향신료는 인류의 입맛이 낳은 문명 그 자체"라고 말한다. 파·마늘·후추 같은 일상적인 조미료부터 사프란·바닐라·카다멈 등 세계 각지의 향신료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향과 색, 그리고 교역의 역사가 인류 문명과 어떻게 얽혀왔는지를 풍성한 자료와 함께 조명한다.

책은 단순한 요리 가이드가 아니라 향신료의 기원, 화학적 성분, 문화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다룬 식문화 인문서다. 37종의 단일 향신료와 30종의 혼합 향신료(마살라, 오향분, 하리사 등)를 소개하며, 각국의 음식문화와 결합된 향신료의 조화 방식을 탐색한다.

저자는 "향신료의 시너지 효과로 음식 전체의 풍미가 풍요로워진다"며 향신료의 '조합의 미학'을 강조한다.

또한 후추가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교역품이었음을 비롯해, 정향 하나로 스페인 국왕의 항해비용이 충당됐던 역사적 사례, 마늘과 생강이 한국 음식의 정체성을 형성한 문화적 맥락 등 향신료가 만든 인류사의 장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향신료의 과학적 측면도 다룬다. 고추와 와사비의 매운맛을 구분 짓는 신경 자극의 차이, 로즈메리 향의 기억력 향상 효과, 짠맛을 줄이는 향신료의 감각 대체 작용 등 식품화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향신료의 생리학적 비밀이 소개된다.

책은 오뚜기가 기획한 '오아카이브(O'archive)' 시리즈의 첫 책이다. 일상 속 식재료의 역사와 의미를 기록하려는 시도로, 앞으로도 다양한 음식과 식문화를 주제로 한 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현위 지음 | 따비 | 4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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