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는 여론 조사가 20일 나왔다.
그 동안 통일에 대한 무관심 속에서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왔으나, 두 의견 간에 처음으로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통일연구원이 지난 7월 10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9%로 전년도 조사에 비해 3.8%p 감소했다.
'KINU 통일의식조사' 통일 필요성 인식 추이. 통일연구원 제공통일연구원은 지난 2014년 이 조사를 해왔는데,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필요하다는 응답률을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의 영향, 남북관계 단절의 지속, 그리고 국내 정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며 "통일에 대한 인식이 단기적 변동을 넘어 구조적 변화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