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경찰의 날이 80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 광복도 80돌을 맞이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선조들의 후손 경찰들이 주목 받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동부경찰서 안심지구대 이재승 경감은 독립유공자 이형표 선생의 증손자로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경찰이 됐다.
이형표 선생은 일제강점기 의병을 모집하고 군수품을 공급해 작고 후 정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 경감은 "증조부님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마음에 새겨 오늘날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장수 의병장이자 일제에 저항하다가 순국한 벽산 김도현 선생의 외증손자, 수성경찰서 손태기 경위도 외증조부의 애국 정신을 이어 받아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이 됐다.
손 경위는 "독립운동에 나섰던 외증조부님의 정신은 제게 늘 자부심이자 책임감을 준다. 오늘날 경찰관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그 정신을 잇는 길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서경찰서 민병주 경감은 친일파 처단에 앞장섰던 우초 민순호 의사의 증손자다.
민 경감은 어릴 때부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증조부처럼 경찰관이 되어 시민 안전에 일조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대구경찰청 112치안마스터에 선정되는 등 치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한국 경찰의 역사는 국가 안보와 국민 보호라는 사명 아래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 역사의 한 축을 이룬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경찰관이 있다는 것이 경찰의 날 80주년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