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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태원, 선고 전날 친척들과 만찬회동…동거인 기획 전시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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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 하루 전 서울 삼청동서 일가 친척 만찬 회동
장소는 SK창업주 자택이자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기획 전시공간 '선혜원'
참석자들, 일반인 관람객들과 함께 전시회 둘러보기도
시일, 장소 의미심장…어떤 얘기 오갔나

최태원 SK그룹 회장. 류영주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 류영주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 대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최씨 집안의 일가 친척들을 불러 모아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만찬 장소는 그룹 창업회장의 옛 한옥 자택이자 최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 주도 전시회가 진행 중인 '선혜원'이었다.

그룹의 운명이 흔들릴 수 있는 세기의 이혼 재판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최 회장이 사촌 등 친인척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배경은 무엇인지, 비공개 회동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을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최 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삼청동 선혜원에서 SK가(家) 인사들을 모아 만찬 회동을 했다. 사촌 등 최씨 일가 20명가량이 참석한 이번 회동은 뷔페식 만찬을 곁들여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선혜원은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의 자택으로 쓰였던 한옥 건물로, SK그룹 직원 연수원으로 활용되다가 최근에는 포도뮤지엄의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총괄디렉터가 주도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김 디렉터는 해당 전시회 관련 다수의 게시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왔으며, 최 회장의 이혼소송 판결 당일까지도 전시가 오는 19일 막을 내린다는 내용을 담은 사진을 게시하며 막판 홍보를 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 앞서 최씨 일가는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김 디렉터가 기획한 전시를 둘러봤다.
 
만찬은 관람객들과 분리된 지하 1층 삼청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만찬장으로의 출입은 철저하게 통제됐고 창문에는 대형 블라인드를 설치해 보안을 유지했다.
 
선혜원 전경. 포도뮤지엄 안내 책자 캡처선혜원 전경. 포도뮤지엄 안내 책자 캡처이번 회동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과의 이혼소송 대법원 판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게 여겨진다. 특히 창업회장의 사저이자 현재 동거인이 기획한 전시회장이라는 장소의 상징성도 눈에 띈다.

최 회장과 일가 친족들의 끈끈한 연결고리는 지난 2018년 1조 원에 육박하는 지분 증여로 부각됐었다. 당시 최 회장은 취임 20주년을 맞아 친족 18명에게 9228억여 원어치의 SK㈜ 주식 329만주를 증여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 故 최종건(1926~1973) 회장이 창업했지만 그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별세하면서 사업을 함께 하던 동생 故 최종현 회장(1929~1998, 최태원 회장 부친)이 그룹 경영을 맡게 됐다. 이후 최종현 회장도 1998년 폐질환으로 별세하자 가족 친지들이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최태원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맡겼다.

한편 대법원은 16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로 1조3800여억 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2심은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SK그룹 성장에 기여했다는 등의 판단에 따라 노 관장이 받아야 할 재산분할액을 산정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해당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해도 노 전 대통령이 수령한 뇌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 자금을 분할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또 최 회장이 2018년 친족에게 증여한 주식 등도 2심과는 달리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재산 처분이 혼인 관계 파탄일인 2019년 12월 4일 이전에 이뤄졌고, 부부공동재산의 유지와 확대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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