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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신임 주중대사 부임 "시진핑 방한, 한중관계 도약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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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16일 중국 베이징 도착해 임기 시작
"희토류 관련 공급망 안전 확보 위해 최대한 노력 기울일 것"
문화교류 이어온 중국 전문가…주중대사 9개월 만에 채워져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가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노재헌 신임 주중대사가 부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임명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60)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1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임기를 시작했다.

노 신임 대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제 질서가 엄중한 변화의 시기, 또 한중 관계도 여러 가지 전환점을 맞아서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현안들도 많고 산적한 과제들도 많지만 한중수교 33주년을 맞아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우호선린(友好善隣)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신임 대사는 또 오는 10월말 개막하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 주석 방한은) 정확하게 11년 만"이라며 "정말 오랜만에 시 주석이 방한하게 돼 저희도 여러 가지 기대도 많고, 또 APEC도 있지만 국빈 방문으로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을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이에 여러 가지 많은 현안들이 있지만 한꺼번에 다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일단 양국 지도자들 간에 우호관계, 신뢰관계를 다시 굳건히 하고 그 초석 위에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대사나 외교부 뿐만이 아니고 (모두가) 전방위적인 노력을 함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과 정부, 또 여러 분야에서 저희가 같이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저희 기업들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희토류 관련해서 공급망 안전 확보를 위해서 대사관에서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내 반중시위 등 반중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바람직하지 않고 또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저희 정부 또,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서 단호하게 거기에 대응을 하겠다는 말씀을 하고 또 그렇게 조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우호 정서를 해치는 일은 단호하게 대응을 하고, 그 대신에 우호 정서를 함양하는 일들은 더욱 노력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공 외교를 더욱 더 강화하는 그런 노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노 신임 대사의 부임으로 지난 1월 후임자도 없는 상태에서 정재호 전임 대사가 이임한 이후 약 9개월가량 공석이었던 주중대사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노 신임 대사는 부임과 동시에 중국 측과 시 주석의 경주 APEC 참석 일정 등에 대해 협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시 주석의 방한 일정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노 신임 대사는 지난 2012년 동아시아문화재단을 설립해 한중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해온 중국 전문가다.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자문단 고문을 맡았고, 2021년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8월 말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에 합류해 박병석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박정 의원과 함께 시 주석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노 신임 대사의 발탁 배경에는 한중 수교를 이끈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국과 중국은 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1992년 8월 수교를 맺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당국은 아버지인 노 전 대통령의 영향 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국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이어온 노 신임 대사를 '라오펑요우'(老朋友·오랜친구)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의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 부임을 환영하고, 그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의 직무 수행에 편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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