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각도시'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작품 제작 배경을 밝혔다.
오상호 작가는 16일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조작된 도시(2017)'가 먼저 나왔는데, 시리즈로 만들면 어떠냐는 제안을 주셨다"며 "가짜나 조작이 판치는 분위기나 시대상이 지금까지도 현실과의 접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태중은 이후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된 것을 알게 되면서 복수에 나서게 된다.
오 작가는 극 중 배역 설정에 대해 "주인공이 사랑받는 방식이 뭐든 열심히 해야되고, 땀 흘리면서 현재를 살아야 응원의 마음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며 "요즘 분위기에 맞춰서 작업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작업할 때 멜로 드라마로 작업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며 "주인공이 자기의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그 울분과 억울함이 법과 제도 내에서 해소되지 않으니까 그 감정이 비로소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되게 잔혹하게 죽이기도 하고 때려 부수기도 한다"며 "가장 마지막에 사람에 대한 애정, 타인에 대해서 이 주인공이 품고 있었던 인간적인 감정이 가장 뜨겁게 다가왔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또, 인생을 송두리째 조각 당한 태중과 사건의 설계자 요한의 관계성에 대해선 "모든 걸 잃은 태중이 무엇을 붙들고 있고, 모든 걸 가졌다고 생각하는 요한이 무엇을 가지지 못했는지 서로 대비되면 이야기를 끝까지 봤을 때 그 부분이 확 다가올 거 같았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끝으로 장르적 매력에 대해 "범죄 오락이지만 장르적인 쾌감을 다르게 가져가보려고 했다"며 "1, 2회에서는 법정 드라마 같은 쾌감을 주고 3, 4회에서는 스릴러적 쾌감에 좀 더 집중을 했다"고 밝혔다.
도경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앞서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며 "전개도 빠르고, 액션이나 레이싱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창욱도 "색다른 액션들로 볼거리가 많아서 눈이 즐거운 작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총 12부작으로 구성된 '조각도시'는 오는 11월 5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작품은 먼저 4회 에피소드까지 첫 선을 보이고 이후 매주 2회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