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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2단계 협상 돌입…"시신 송환 갈등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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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스라엘·하마스, 중재국들 참여 속 후속 협상 개시
생존 인질 교환 완료에도 사망자 송환 갈등 지속
팔레스타인 경찰 파견·국제안정화군 배치 논의 난항
트럼프 "무장 해제 안 하면 우리가 시킨다" 압박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평화구상'의 2단계 협상에 착수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이 1단계 합의 이행을 토대로 추가 절차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사망 인질의 시신 송환이 지연되면서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1단계 합의의 핵심이었던 인질 송환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2단계 협상이 시작된 만큼,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은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계는 인질·수감자 맞교환 등 비교적 실무적 조치에 해당한다. 2단계 이후부터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가자지구의 전후 통치체제, 국제안정화군 배치 등 정치적 난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WSJ은 아랍권 중재국들이 이집트와 요르단에서 훈련받은 팔레스타인 경찰 1천명을 우선 투입해 가자지구의 치안 유지를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향후 최대 1만명 규모로 안보 인력을 확대하는 구상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소속 인력이 가자지구 내 치안 임무를 맡는 데 강하게 반대해왔다. 아랍 국가들 역시 '점령군'으로 비칠 우려를 이유로 국제안정화군 구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군의 철수 시점과 범위도 핵심 쟁점이다. 평화구상안은 인질 석방 후 1단계 철수, 임시 국제안정화군 출범 후 2단계 철수, 그리고 국경선 인근 철수를 마지막 단계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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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단계 이행이 지연되면서 이미 첫 단추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 13일 생존 인질 20명이 전원 석방됐지만,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가운데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인도된 것은 9구 뿐이다.
 
하마스는 나머지 시신이 이스라엘군 폭격 잔해나 통제구역에 있어 수습이 어렵다고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합의를 위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시신 송환과 무장 해제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군 지휘부 회의에서 "하마스를 완전히 패배시키기 위한 포괄적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무장해제를 하지 않으면 강제로 이행에 나설 수도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휴전 이행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균열이 드러나자 미국은 직접 중재에 나섰다. AFP통신은 미 행정부가 사망 인질의 시신 위치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긴장 속에서도 인도주의 지원 절차는 일부 재개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라파 검문소 재개방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1단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구호품 반입 통로를 다시 열기로 한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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