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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Z세대 시위에 도피한 '행방 불명' 대통령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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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19일 간 시위 끝에 대통령 탄핵
군부가 임시 통치…대통령은 행방 묘연
네팔 이어 Z세대 대통령 탄핵 두번째

14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반정부 시위 현장. 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반정부 시위 현장. 연합뉴스
아프리카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의 의회가 14일(현지시간)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다.

의회는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의회 해산령을 거부하고 "대통령이 직무를 포기했다"며 전체 163석 가운데 130표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했다.

AFP·로이터통신은 반정부 시위에 합류한 군부가 의회의 탄핵 의결 직후 정권 장악을 선언하며 의회를 제외한 모든 국가기관의 해산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시위대 합류를 선언한 육군 행정·기술 장교로 구성된 엘리트 군조직 캡사(CAPSAT) 부대의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국영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권력을 잡았다"고 선언했다.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최대 2년의 과도기 동안 의회, 정부, 사법부 연합체가 국가를 운영할 것"이라며 "이 기간 새 헌법 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새로운 기관 설립을 위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도 실효적인 정부가 없는 상황에서 랜드리아니리나 대령에게 국가원수로서의 권한 행사를 촉구하는 별도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정권 장악 선언하는 마다가스카르 캡사트 부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 연합뉴스정권 장악 선언하는 마다가스카르 캡사트 부대 마이클 랜드리아니리나 대령. 연합뉴스
반면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페이스북으로 중계한 대국민 연설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고 밝히고, 헌법에 따라 위기를 해결하겠다며 사임을 거부했다. 그의 행방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지난달 25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Z세대 주도로 잦은 단수와 정전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돼 이날 탄핵까지 19일 동안 지속됐다.

마다가스카르는 네팔에 이어 Z세대가 주도한 시위로 대통령을 탄핵한 두번째 나라가 됐다.

마다가스카르는 생태학적 다양성과 세계 최대 바닐라 생산국으로 유명하며,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후에도 정치 불안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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