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와 아쉬쉬 차우한 NSE CEO가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축하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 경영진 및 주요 인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LG전자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장중 한 때 공모가 대비 50% 넘게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세계 1위 인구대국인 인도에서 국민 기업이 돼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사우스 지역 공략의 속도를 올린다는 LG전자의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 National Stock Exchange of India)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과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조주완 CEO와 아쉬쉬 차우한(Ashish Chauhan) NSE CEO가 현지 증시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의미의 타종을 진행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와 아쉬쉬 차우한 NSE CEO가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축하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제공이후 해당 주가는 장중 한 때 공모가 1140루피 대비 53.4% 급등한 1749루피까지 치솟았고, 이를 기준 삼은 시가총액은 원화로 19조 원을 넘어섰다. 같은날 본사인 LG전자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인 13조 5196억 원을 넘어선 액수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주가 급등이 인도 주식시장에서 2021년 이후 이뤄진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IPO(기업공개) 가운데 최고 기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인도법인에는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원화 약 1만8천원)로 책정됐다.
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IPO(기업공개)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조주완 LG전자 CEO와 아쉬쉬 차우한 NSE CEO가 1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축하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 경영진 및 주요 인사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번 상장을 통해 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 8천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하게 된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되는 것인데,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시장에서의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천달러~3만 6천달러 구간 중소득(Middle Income)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 전략은 지경학적(Geo-economic) 변화에 대응해 신흥시장의 잠재력과 사업기회에 집중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