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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사망 공무원 측 "가혹행위 등으로 특검 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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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측 변호사 "직권남용·가혹행위 등 고발 계획"
피의자 신문 조서·심야 조사 동의서 등 열람 복사 신청
"조서 마지막 두장 문제 있어…16시간동안 불법 감금"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의 변호사인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 당협위원장이 14일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의 변호사인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 당협위원장이 14일 광화문 KT 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중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고 며칠 뒤 숨진 양평군청 공무원 측이 특검을 가혹행위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평군청 공무원 측 박경호 변호사는 14일 서울 광화문 특검 사무실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특검에 피의자신문조서 및 심야조사 동의서에 대한 열람복사 신청을 했다"며 "(열람 허가가 나면) 위법한 수사를 한 수사관을 상대로 가혹행위,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특검이)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피의자신문조서에 박았다"며 "16시간동안 불법 감금 상태에서 (고인이) 압박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심야 조사에 대해선 "(A씨가) 구두로는 동의했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서면 동의는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전날 특검에 사망한 공무원 A씨에 대한 변호인 선임계를 우편으로 접수하고, 피의자신문조서 및 심야 조사 동의서에 대한 열람복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A씨는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 8일 박 변호사를 만나 선임계를 작성했다고 한다.

이어 "(고인이) 심야 조사 중에 마지막 두 장 부분이 문제가 있다고 하셨고, 다른 분의 진술내용을 가지고 '예'라고 답변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군수가 지시했는가' 등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변했다고 조서에 적혀있었는데 이런 질문도, 이렇게 답변한 적도 없는데 그렇게 작성돼있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 14분쯤 양평군 양평읍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추석 연휴 이후 출근하지 않자, 동료들이 자택을 찾아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건희씨 모친의 가족회사 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된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었다. 관련해 A씨는 당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으로, 지난 2일 특검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측이 공개한 A씨의 자필 메모엔 "특검에 처음 조사받는 날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 세상을 등지고 싶다" 등의 내용과 함께 특검의 강압 수사를 토로하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그러면서 A씨는 "모른다고 기억 안 난다고 사실대로 말을 해도 계속 다그친다. 사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한다"며 "수사관의 강압에 전혀 기억도 없는 진술을 했다"고 썼다.

특검은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이 되신 양평군 공무원에 대해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A씨에 대해 강압적인 분위기의 조사나 회유는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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