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시애틀 선수들. 연합뉴스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원정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사상 첫 월드시리즈(WS)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애틀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ALCS 2차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는 3-1로 승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정 1·2차전을 쓸어 담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두 팀의 3차전은 16일 시애틀 홈 경기로 펼쳐진다.
동점 솔로포를 때린 칼 롤리. 연합뉴스
시애틀은 이날 3점 홈런 2방과 투런포 하나 등 홈벌 3방을 터뜨리며 7점 차 대승을 거뒀다. 1회초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3-3 동점이던 5회초에 호르헤 폴랑코가 또 3점 홈런을 때리며 6-3으로 달아났다.
6회초 한 점을 더해 7-3으로 간격을 벌린 시애틀은 7회초 조시 네일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3~5번 타선의 로드리게스, 폴랑코, 네일러가 홈런 1개씩을 기록하며 8타점을 합작, 중심 타선다운 파괴력을 뽐냈다.
시애틀은 1977년 창단 이후 WS에 진출한 적이 없다. 리그 ALCS 진출도 1995년과 2000년, 2001년과 올해 등 네 번이 전부다. 반면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WS에 올라가 두 번 모두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