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은 13일(한국 시각)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계주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 나선 모습. 연합뉴스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임종언(노원고)이 차세대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성인 무대 데뷔전인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임종언은 13일(한국 시각)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과 금빛 질주를 펼쳤다. 대표팀은 6분50초781로 중국(6분51초160), 이탈리아(7분03초224)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까지 임종언은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임종언은 결승에서 2분16초141로 황대헌(강원도청)를 0.452초 차로 제치고 첫 금메달을 따냈다.
임종언은 이날도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대표팀은 결승 중반까지 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32바퀴째 2위로 올라섰다. 이후 1위인 이탈리아의 토마스 나달라니가 넘어진 사이 이준서가 1위로 치고 나갔다. 임종언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완성했다.
또 임종언은 앞서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임종언은 1위를 달리며 3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1분30초407)에 역전을 허용했다. 성인 무대 데뷔전을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1500m 은메달을 따낸 김길리(왼쪽). 연합뉴스
여자팀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1500m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결승에서 2분22초217로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분22초15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길리는 1000m에서도 사로에 금메달을 내줬다. 1500m에 함께 출전한 최민정(성남시청)은 9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메달이 무산됐다.
다만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금메달을 수확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김길리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혼성 계주 결승에서 최민정, 김길리, 임종언, 이정민(성남시청)이 나섰는데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레이스 도중 임종언의 페널티가 지적돼 메달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