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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휴전 이끈 트럼프…'노벨평화상' 노렸지만[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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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글로컬부 백담 기자


[앵커멘트]
이스라엘 내각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2년 넘게 이어진 가자전쟁이 첫 고비를 넘긴 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시간으로 잠시 후 발표될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백담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안을 내놓은 지 약 열흘 만에 드디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단계 휴전안에 합의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새벽,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지구 종전을 위한 1단계 휴전안을 전격 승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가자 평화 구상'을 발표한 지 11일 만입니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의 간접 협상 채널을 통해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전은 내각 승인과 동시에 발효됐고, 이스라엘군이 이로부터 24시간 안에 1차 철군선까지 병력을 후퇴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휴전 절차에 들어갑니다.
 
[앵커]
네, 1단계 휴전은 어떤 절차로 이뤄지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합의의 핵심은 '인질 교환과 철군의 병행'입니다.
 
우선 이스라엘군이 내각 승인 후 24시간 안에 1차 철군선까지 병력을 후퇴시켜야 하고, 이 철군이 완료돼야 하마스의 인질 석방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후 하마스는 72시간 내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인질 48명 전원을 석방해야 합니다. 현재 생존 인질은 22명으로, 대부분 20~30대 남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질은 별도의 석방식 없이 적십자사에 인계된 뒤 이스라엘군 기지로 호송됩니다. 이곳에서 가족과 상봉하고 신체 및 정신 건강 검진을 받게 됩니다. 또 사망한 인질의 시신은 이스라엘군이 직접 가자지구에서 인수할 예정입니다.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은 인질 송환이 모두 끝난 이후 진행됩니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수감자 250명과 전쟁 중 체포된 가자 주민 1700명이 그 대상입니다. 다만 살인죄로 유죄 판결받은 인물들은 서안지구가 아닌 제3국으로 추방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1단계 휴전은 오는 14일 새벽쯤 완료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도 많죠. 2단계, 3단계로 넘어가는 길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이번 1단계 합의가 평화의 첫 단추라면, 2단계와 3단계는 그 단추를 제대로 꿰는 과정인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선 2단계 이후를 진짜 난관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2단계 협상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문제, 그리고 가자지구를 누가 통치할지를 놓고 협상이 이어질 예정인데요. 이 부분에서 여전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미국의 입장차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의 핵심 과제로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 보장되지 않는 한 무장 해제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후속 협상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일단 양측의 상호 인질 석방 작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이집트를 직접 방문해 남은 쟁점을 직접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 반응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유엔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는 이번 휴전 합의를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 들어보시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모든 인질은 품위 있게 석방돼야 합니다. 영구적인 휴전이 보장돼야 합니다. 유엔은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도
"전 세계가 깊이 안도할 순간"이라며 "다음 단계의 대화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거래의 기술'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초반엔 가자지구 개발과 주민 이전 같은 파격적인 제안을 내세웠지만, 결국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주변국이 수용 가능한 현실적 평화 구상으로 조율해 타결에 이르렀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이번 협상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노벨평화상은 잠시 후인 우리시간으로 저녁 6시에 발표됩니다. 이번 가자지구 휴전이 성사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상 의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노벨평화상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습니다. 어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아무것도 안 했는데 상을 받았다"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당선된 직후에 상을 받았습니다. 오바마는 미국을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노벨위원회는 상을 줬습니다. 그는 좋은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상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휴전의 성과는 인정하면서도, 노벨평화상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노벨위원회는 이미 지난 6일 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며, 중동 평화 관련 사안은 내년에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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