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이태원 참사 당시 유가족에게 "시체팔이" 등의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 힘 경남 창원시의원이 있었죠. 김미나 시의원인데요, 이번에는 김현지 청와대1부속실장와 관련해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논란입니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는데요, "김현지와는 아무래도 경제공동체 같죠? 그렇지 않고서야 수십년이나 저런 경제공동체 관계라는 건 뭔가 특별하지 않음 가능할까요? 예를 들자면 자식을 나눈 사이가 아니면?"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 연합뉴스이 글이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곧바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추석 연휴 내내 시끄러운데 김현지를 궁금해하면 안 돼요?"라는 글을 재차 올렸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12월 자신의 SNS에 4차례에 걸쳐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언급하며 "나라 구하다 죽었냐", "시체 팔이" 같은 막말을 올려 민형사 소송을 당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0일 "원고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 경멸적인 인신공격에 해당한다"며 이태원 참사 유족 등에게 1억 433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는데요. 그런데도 또다시 '자식을 나눈 사이'라는 막말을 한 겁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고,민주당 한준호 최고위원은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며 고발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12·3 내란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는데요. 고치긴 쉽지 않겠지만 막말대신 창원시정에 도움 되는 '바른말' 쏟아내는게 시의원이 할 이겠죠.
[앵커]다음 소식은요?
윤창원 기자[기자]개혁신당 이준석대표가 최근 SNS에서 '동탄룩'과 관련한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불순한 의도'라고 지적하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제가 마치 어디에 댓글을 달아 여성에게 추근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무리가 있다"며 "어쭙잖게 공작할 생각을 말라"고 경고했는데요.
이 대표는 '동탄 미시룩' 관련 게시물에 "동탄에 그런 사람 없다", "동탄에 이런 복장 하시는 분 없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는데, '동탄룩'은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을 대상화해 몸매가 드러나는 패션을 의미하는 온라인 밈이라고 합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댓글을 단 게시물도 첨부해 공개했는데요. 이 게시물에는 몸매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사진이 '동탄 신도심 미시룩'이라는 설명과 함께 게시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동탄신도시에 사는 분들은 '동탄룩' 같은 말로 도시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고정관념을 만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며 "그래서 그런 얼토당토않은 글이 보이면 '동탄에 그런 사람 없습니다' 라는 댓글을 단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멀쩡히 아이를 키우며 어느 동네보다도 부지런히 살아가는 동탄맘들을 비하하는 밈이 있다면, 그 지역 국회의원이 그것을 지적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 아닌가?"라고 덧붙였는데요. 워낙에 SNS를 통한 이미지정치를 잘하는 정치인이라 그런지 SNS상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연합뉴스[기자]조금 뒤 6시에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는데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핀란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갖은 기자회견에서 노벨평화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상을 받았다"며 "우리나라를 망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안 했는데 그들 상을 줬다"고 말하면서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그들은 나에게 절대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을 것이다. 유감이다.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그들은 절대 안 준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업적 하나하나마다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고 모두가 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점치는 전문가는 거의 없습니다. 노벨평화상이 전년이 업적을 기준으로 수여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후보자 신분이었고, 수상자는 이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평화구상 1차 합의 이전인 지난 6일 결정됐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경제, 외교정책이 평화와 군축, 국제협력이라는 노벨의 정신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이 주어진다면 노벨상의 권위도 깎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