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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원작자 이진주 작가 "나애리에 빚 갚을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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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하니' 원작자 이진주 작가. NEW 제공'달려라 하니' 원작자 이진주 작가. NEW 제공
"건방진 계집애" "나쁜 계집애"로 불렸던 나애리가 40년 만에 하니와 화해했다. 그 모습을 본 '달려라 하니' 원작자 이진주 작가는 나애리에게 빚을 갚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국민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의 40주년 첫 극장판 제목은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다. 제목 속 '나쁜 계집애'는 하니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악역'으로 알려진 나애리다.
 
원작으로부터 3년 후 고등학생이 된 두 주인공의 시점에서 시작되는 이번 극장판에서 나애리는 악역 이미지를 벗고 내면의 성장을 겪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오랜 라이벌 하니와 갈등을 겪고 서로 이해하며 화해한다.
 
이러한 둘의 모습을 바라보는 원작자 이진주 작가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다음은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측이 제공한 이진주 작가와의 일문일답.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 
▷ '달려라 하니' 탄생 40주년을 맞이하여 첫 극장판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달려라 하니'가 잡지 연재를 거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으니, 이제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에 나오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그것도 나애리가 하니와 함께 공동 주연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 특히 이번엔 주인공이 나애리가 되었는데요. 그간 비하인드가 없었던 조연인 애리가 주인공으로 우뚝 선 순간은 원작자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원래 '달려라 하니'는 '새벽을 달리는 나애리'로 구상했는데, 당시 하니 캐릭터가 이미 인기를 얻고 있던 터라 출판사 요구대로 중학생 하니가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조연으로 밀려난 나애리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이제 그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 
▷ 시나리오 과정에 이진주 작가님도 의견을 보태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의 스토리 구성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았고, 다만 원작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개성이 왜곡되지 않도록 감수만 했습니다.
 
▷ 2025년의 하니와 애리는 Z세대로 발돋움해 있습니다. IP(지식재산권) 원작자로서 새로운 시대 반영에 필요한 요소, 가치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시대가 흘러 환경은 변해도, 그들이 자라면서 배우는 우정·사랑·인격 등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표현하지 못하고 감추었던 감정들을, 이 시대 젊은이들은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 
▷ TV로 방영되었던 '달려라 하니'에도 당대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원작가로서 돌아보면 그때와 달라진 작가님만의 생각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당시 작가로서의 바람은 아무런 계산 없이 아껴주는 사랑이야말로 성장기를 거치는 이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심어주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시대를 살아보니, 그때의 감성적 의지보다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쌓아가는 성숙한 보듬이 또 다른 감동을 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로 '달려라 하니'를 처음 접할 어린 세대에게 우리의 하니와 애리가 어떻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시는지요?
 
하니와 나애리를 처음 접하는 모든 분께, 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진정한 용기와 따뜻한 우정, 조건 없는 사랑의 무게는 한결같다고 봅니다.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애니메이션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스틸컷. NEW 제공 
▷ '달려라 하니' TVA가 방영되던 당시의 하니의 인기를 실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달려라 하니' 이전에도 청소년 대상 '하니 시리즈'를 여러 편 발표했는데, 팬 레터가 매일 라면 박스로 한 박스씩 배달되어 우체부 아저씨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이진주 작가님의 서정적이고 용기를 잃지 않는 인물들을 사랑하는 오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용기와, 서로를 감싸는 참된 우정, 세상을 아우르는 진정한 사랑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다고 믿습니다. 이번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도 많은 사랑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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