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노컷뉴스 '만약 축구에서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LAFC로 간 손흥민의 이적이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영국 BBC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나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완벽한 이적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LAFC에서 출전한 첫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LAFC는 손흥민의 합류로 다가오는 MLS 컵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기를 보냈을 때 경기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순간들이 있었고 그것이 일시적인 부진인지 기량 저하인지 분명하지 않았지만, 이적 후 활약상을 통해 일시적인 부진이었다는 게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MLS의 수준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경력을 마무리하기에 MLS가 더 쉬운 리그일 수 있지만 그 자체의 어려움이 있고 항상 적응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몇몇 유명한 선수들은 MLS에서 실패했고 일부는 팀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BBC는 손흥민의 즉각적인 적응을 주목했다.
MLS 해설위원 맥스 브레토스는 BBC를 통해 손흥민의 이적 후 행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미국에 도착한 후 빠르게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곧바로 교체 출전을 통해 경기에 나섰고, 유명한 선수들은 인조 잔디 경기에 뛰고 싶어하지 않지만 손흥민은 인조 잔디 위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브레토스는 "손흥민은 모든 경기에 출전했고 거의 모든 시간을 소화했다.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동료들은 손흥민을 매우 좋아했다. 마치 그가 이미 몇 달 동안 여기에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만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선수가 MLS에 오면 해당 클럽은 호날두의 팀이 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손흥민은 그저 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LAFC는 그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손흥민이 원했던 바라고 생각한다. 완벽한 결합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BBC는 손흥민의 이적이 언론 보도부터 티멧 판매,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력 등 다방면에서 마이애미에서 뛰는 리오넬 메시의 영향력만큼은 아니어도 그에 유사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은 2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손흥민 영입 후 SNS 채널 전반의 조회수는 약 59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