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롤리. 연합뉴스메이저리그 홈런왕 칼 롤리의 쐐기포를 앞세운 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을 눈앞에 뒀다.
시애틀은 8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원정 3차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8-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시애틀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01년 이후 24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시애틀은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스즈키 이치로를 앞세워 정규리그 116승(4패)을 기록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에 막혀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는 못했다.
시애틀은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3회초 상대 실책과 랜디 아로사레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았고 4회초에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솔로 홈런과 롤리의 적시타가 터졌다.
J.P. 크로포드는 6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고 8회초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롤리는 팀이 6-1로 크게 앞선 9회초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롤리는 포수 최초로 60홈런 고지를 밟으며 양대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거포다.
롤리는 올해 포스트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2안타 1볼넷 1득점 3타점으로 활약했다. 크로포드는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로건 길버트는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