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준이 3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핀수영 남자 호흡잠영 100m 결승에서 30초87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제공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출전한 대한민국 핀수영 '간판' 신명준(서울시청)이 남자 호흡잠영 100m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세계 신기록이 나온 건 처음이다.
신명준은 3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남자 호흡잠영 100m 결승에서 30초87의 세계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는 2위 박태호(31초77·충남체육회), 3위 이관호(31초81·서울시청)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이날 우승을 차지했다.
신명준은 이 종목 세계 최고의 선수다. 지난해 7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4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31초01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2016년 이관호가 세웠던 당시 세계기록(31초24)을 8년 만에 경신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열린 제105회 전국체전에서는 30초97로 자신의 기록을 다시 뛰어넘었다. 불가능해 보였던 '31초' 벽을 깼던 신명준은 1년 만에 또다시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포효했다.
핀수영은 돌고래 꼬리 같은 모노핀이나 오리발 같은 짝핀을 신고 규정된 거리를 누가 빨리 헤엄치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지만, 전국체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개최된다.
제106회 전국체전은 17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리고, 사전 종목인 핀수영은 4일까지 펼쳐진다. 전국체전에서 나오는 핀수영 기록은 세계 공인 기록으로 인정된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전국체전은 세계수중연맹(CMAS)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