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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가는 트랙터에서 항만 크레인까지…피지컬AI, 제조업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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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북 제조업, '피지컬 AI'에서 돌파구
전북 혁신도시 피지컬 AI 허브 구축
'농업-제조' 융합 모델 본격화
'황금벨트' 넘어 스마트 항만까지

피지컬 AI 연구단지 조감도. 전북도 제공피지컬 AI 연구단지 조감도. 전북도 제공
국내 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저하, 그리고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특히 특정 품목과 소규모 기업에 의존하는 지역 제조업은 외부 충격에 더욱 취약한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의 돌파구로 '피지컬 AI'가 주목받고 있다.
 
피지컬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존 AI와 달리,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라는 가상현실에서 AI를 학습시킨다. 이 학습된 결과물을 로봇 팔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인 '몸'에 이식해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기술이다.
 
대량생산보다 유연성이 요구되는 다품종 소량생산이나 복잡한 공정에 특화돼 있어, 경직된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 역시 "피지컬 AI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조업 기반이 약한 전북서 피지컬AI 허브 구성

전북의 제조업 현실은 이러한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2022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은 61조 원으로 전국 12위에 머물러 있다. 전북 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9곳 이상(96.7%)이 50인 미만 소규모 업체이며, 인력과 사업체는 전주·익산·군산 등 5개 지역에 80% 가까이 집중돼 지역 불균형 문제도 안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전북이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업 혁신을 꾀하고 있다. 특히 전북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허브가 구축될 예정이어서, 전북이 미래 제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7월 8일 피지컬 AI 추경예산확보 기자회견. 전북도 제공지난 7월 8일 피지컬 AI 추경예산확보 기자회견. 전북도 제공 

전북도 '농업-제조업 융합' 모델 제시

전북도가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농업-제조업 융합' 모델이다. 전국 상용차의 97%를 생산하는 기반과 농기계 산업 허브라는 강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지능형 농기계가 농업 전 과정을 담당하고, 이를 농식품 제조업(푸드테크)과 연결해 '밭에서 식탁까지' 전 과정을 AI 생태계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은 완주-군산-익산-김제-전주를 잇는 '황금 벨트'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농기계 조립, 실증까지 모든 주기가 이 벨트 안에서 가능하다. 여기에 군산항과 새만금항을 AI 기반의 '스마트 항만'으로 전환해 물류 혁신까지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피지컬 AI는 전북 제조업의 고도화를 넘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의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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