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서명하는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 연합뉴스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으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구금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올가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주지사실은 1일(현지시간) "켐프 주지사가 한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협력 파트너들과 경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지사실은 이번 방한은 지난달 4일 벌어진 대규모 단속 이전부터 준비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21일 켐프 주지사의 방한 추진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켐프 주지사의 한국 방문은 이달 중 성사될 가능성이 높으며, 현대차 등 현지 투자 기업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는 10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미 남부 주지사 국제회의 일정과 맞물려 방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미국 일간지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은 켐프 주지사가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공장 단속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주지사실 내부에서는 "한국인 노동자 체포가 현대차와의 관계를 해치고, 메타플랜트 프로젝트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켐프 주지사는 단속 사흘 뒤인 지난달 7일에야 백악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으로부터 "국토안보부가 오랜 기간 단속을 준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비자 문제를 해결해 공장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같은 날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핵심 인력이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신속히 비자를 발급하길 기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