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장관. 연합뉴스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산업통상부로 축소된 가운데 김정관 장관이 역대 장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를 열고 전직 장관들의 경험과 혜안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향후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무역질서 급변, 중국의 매서운 추격, 전반적인 생산성 하락 등 우리 산업이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돌파하고 진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3대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제조업 도약을 위해 'M.AX 얼라이언스'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제조업(Manufacturing)과 AX를 결합해 M.AX(맥스)라고 이름 지어진 협의체다. 제조업의 AI 전환(AX)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기업, 학계가 협력해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김 장관은 또 한미 관세협상 후속대응과 함께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사우스로 통상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어 지역균형성장을 위해 5극3특 성장엔진을 육성해 초광역 단위 전략산업을 선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역 성장거점인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스마트화 전환을 촉진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는 RE100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역대 장관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국익 최우선 원칙 하에서 대미 협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과거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잘 살려 AX 전환, 첨단산업 육성과 공급망 안정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장관은 "역대 장관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잘 참고해 산업부가 우리 산업에 성장엔진을 달고 통상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대한민국호(號)의 미래를 여는 선봉장 부처로 거듭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과 박재윤·정해주 전 통상산업부 장관, 윤진식·이희범·김영주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중경·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 주형환·성윤모·문승욱·방문규·안덕근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역대 장관 13명이 참석하여 산업통상부의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