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제공APEC 특위 소속 국회의원과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APEC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 가운데, 당초 만찬장으로 정해졌다가 철회된 국립경주박물관을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해야 한다는 건의가 또 한 번 제기됐다.
30일 경주를 찾은 김기현 의원(APEC 특위 위원장)과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은 국립경주박물관에 만찬장으로 활용하려고 조성했던 행사장을 미중 정상회담 등 주요 정상 양자회담 장소로 사용해달라고 외교부에 건의했다.
외교부는 상부에 보고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 같은 건의를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직접 건넨 바 있다.
당초 외교부는 경주박물관을 만찬장으로 정했지만 초대 인원 증가 등을 이유로 행사를 40여일 앞둔 시점에 만찬 장소를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라한셀렉트 호텔로 긴급 변경했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직접 경주박물관을 찾아 기존 만찬장 예정지를 둘러보고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기존 만찬장 예정지를 역사적으로 기념될 만한 공식행사 장소로 활용해 천년 신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의장님과 국회 차원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한 번 더 부탁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이날 경주에서 정상회의장, 미디어센터, 바뀐 만찬장인 라한호텔, 경제전시장 등 APEC 주요 시설을 확인했다.
현장 안내를 맡은 김상철 경상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경제전시장에 대해 "APEC이 기본적으로 경제행사인 만큼 한국을 찾는 글로벌 CEO들에게 대한민국의 첨단기술을 보여주고, 대한민국 기업들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세일즈 대한민국, 세일즈 경상북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경제행사장을 잘 꾸며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