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열차 실증 운행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국내 첫 수소열차가 내후년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경원선 연천~백마고지역(21.0km)과 교외선 대곡~의정부역(30.3km) 구간을 수소열차 실증 노선으로 확정하고, 2027년부터 시험 운행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4월부터 2027년까지 진행하는 '수소전기동차 실증 R&D(연구개발) 사업'에는 총 321억 원이 투입되며, 코레일(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수소열차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기존 운영 노선에 충전·정비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험 운행을 통해 차량 성능과 운행 안전성을 종합 검증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제공현재 경원선(연천~백마고지)과 교외선(대곡~의정부)은 디젤열차가 운행(경원선 예정)하고 있어 소음 및 매연 등 취약점을 고려할 경우, 친환경 수소열차 전환 수요가 높은 노선이다.
실증 노선에는 최고속도 150km/h, 1회 충전 주행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갖춘 신규 개발된 수소전기동차 1편성(2칸)이 투입돼 약 1년간 7만km 이상 시험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량 정비와 검수는 코레일 수색·청량리 차량기지에서 진행하며, 실증 이후 영업 운행에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차량 성능·안전성, 시설물과의 운영 적합성 등을 종합 검증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제공이밖에도 지역 교통 거점인 연천역(경원선)에 수소열차뿐 아니라 수소버스·승용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이용 가능한 다목적 수소충전소를 2026년까지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실증 사업 종료 후 수소전기동차 3편성을 추가 제작·투입해 실증 노선에서 운행 중인 노후 디젤열차를 단계적으로 친환경 수소열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