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농업기술 보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홍성군 제공충남 홍성군은 '저탄소 농업기술' 보급 활성화를 위해 국립식량과학원과 케이티(KT), 홍동농협과 지난 29일 4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홍성군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저탄소 농업기술의 보급과 현장 지도를 담당하고, KT는 계측 데이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통신 기반을 지원하며, 홍동농협은 작목반 교육과 생산 관리 등 현장 적용에 중점을 두게 된다.
저탄소 농업기술은 농업 생산 과정에서 비료·에너지 사용을 절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영농 방법으로, 특히 논물 관리기술은 농업용수 절약과 논물 빼기를 통해 담수 상태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줄여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친환경·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 중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경우에 부여하는 국가 인증 제도인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가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위해 필요한 '논물 관리'의 증빙은 농민이 수위를 직접 촬영해 올려싣기(업로드)해야 해 고령농가의 참여에 어려움이 있었고, 증빙의 정확성도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홍성군은 지난 6월 국립식량과학원, 홍동농협과 협력해 홍동면 17개 대표 필지에 논물 계측기를 설치하고 현장 실증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협약은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이번 협약은 4개 기관이 함께 우리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홍성군이 저탄소·유기농업 특구로서 한 단계 성장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이끄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