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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과정에서 해찬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 곡, '러브 비욘드'[EN: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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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상품 개봉을 뜻하는 '언박싱'(unboxing)에서 착안한 'EN:박싱'은 한 마디로 '앨범 탐구' 코너입니다. 가방을 통해 가방 주인을 알아보는 '왓츠 인 마이 백'처럼, 앨범 한 장에 담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살펴보는 '왓츠 인 디스 앨범'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들고 표현하는 사람들의 조금 더 풍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편집자 주]

해찬 첫 솔로 정규앨범 '테이스트' 제작기 ② 음악 편

지난 8일 솔로로 정식 데뷔한 NCT해찬. SM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8일 솔로로 정식 데뷔한 NCT해찬.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니멀한 기타 연주를 통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레이 레인'(Grey Rain)부터, 이와 완전히 상반되는 2000년대 클럽튠 힙합 알앤비(R&B)를 재해석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강조한 '아드레날린'(ADRENALINE)까지…

정식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해찬 첫 솔로 정규앨범 '테이스트'(TASTE)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 '테이스트 오브 라이트'(TASTE OF LIGHT)는 알앤비를 중심에 두되 다채롭게 풀어낸 앨범의 색깔을 단번에 짐작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테이스트'의 타이틀곡 '크레이지'는 특히나 해찬이 애정을 표하며 힘을 실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크레이지'를 두고 해찬은 "들었을 때 제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곡"이라며 "솔로 데뷔곡으로 인사드리기에 좋은 출발이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큰 고민 없이 타이틀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밖에 '카메라 라이츠'(Camera Lights) '아드레날린' '러브 비욘드'(Love Beyond) '롤 위드 미'(Roll With Me) '인터미션'(Intermission) '탤런티드'(Talented) 'WYN?'(Feat. 김하온) '슈드 비'(Should Be) '그레이 레인' '아웃트로'(백 인 더 스튜디오)(Outro)(Back In The Studio) 등 총 11곡이 '테이스트'를 채우고 있다.

타이틀곡은 '크레이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타이틀곡은 '크레이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CBS노컷뉴스는 해찬의 취향이 십분 반영된 밀도 높은 알앤비 앨범 '테이스트'의 제작기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들어봤다. 두 번째 편에서는 '크레이지'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부터 녹음과 보컬 운용에 신경 쓴 부분 등에 집중했다. 지난 23일 서면한 인터뷰의 답변은 A&R 부서가 맡았다.

일문일답 이어서.

1. 타이틀곡은 2000년대 초반 느낌이 강한 '크레이지'입니다. 해찬씨가 꼭 타이틀로 하자고 의견을 냈다고 하는데, 담당자들과 어떻게 조율했는지 과정이 듣고 싶습니다. 또한 '크레이지'만이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처음에 A&R 팀에서는 '크레이지'가 2000년대 초반의 색깔이 뚜렷한 곡이어서, 솔로 데뷔곡으로 선택했을 때 특정 시대감과 스타일을 강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이 해찬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찬에게 더 어울리는 곡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범위를 넓혀 여러 곡을 찾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앨범 기획을 해찬의 '취향'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정리해 가는 과정에서 '크레이지'라는 곡이 해찬의 취향과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곡이라는 확신이 강해졌습니다. 해찬은 보컬, 랩, 퍼포먼스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이기에, 한 곡 안에서 다양한 역량을 균형 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무엇보다 해찬이 진심으로 하고 싶어 했던 곡이기에, 무대 위에서 즐기며 퍼포먼스를 펼치면 해찬의 매력이 가장 크게 빛날 것으로 생각해 타이틀곡으로 선택했습니다.

'테이스트'에서 해찬은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테이스트'에서 해찬은 다채로운 보컬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 김하온씨가 피처링한 'WYN?' 외에는 모든 곡이 해찬씨의 목소리로만 채워져 있고, 그만큼 다양한 보컬 운용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탄탄한 실력을 갖춘 보컬리스트이기에, 녹음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혹은 '이건 정말 어려워 보였는데 결국 해내더라' 싶은 점을 알려주셔도 됩니다.

A.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도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대부분 곡의 가창이었을 것 같습니다. 수록곡들은 장르적 특성상 보컬 난도가 상당히 높아 녹음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카메라 라이츠' 브리지의 마지막 파트는 글리산도(glissando)처럼 가성에 가까운 믹스 보이스로 고음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했는데, 표현하기 매우 까다로운 부분이었습니다. '크레이지'에서는 랩과 보컬을 넘나들며 리드미컬한 뉘앙스를 살려야 했죠.

'러브 비욘드'에서는 구강의 여러 부분을 활용해 입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면서 곡의 흐름에 맞춘 보컬 연출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러브 비욘드'는 앨범 초반에 녹음한 곡이라 해찬이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곡 중 하나였어요.

무엇보다도 '슈드 비'는 브리지부터 엔딩까지 고난도의 가창 스킬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동시에 요구하는 곡이었습니다. 게다가 녹음을 진행한 시점이 앨범 막바지라 체력적으로 조금 지쳐 있을 때였음에도 결국 훌륭하게 소화해 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록곡 '러브 비욘드'는 초반에 녹음해서 해찬이 더 어려움을 느낀 곡이라고 A&R 부서는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수록곡 '러브 비욘드'는 초반에 녹음해서 해찬이 더 어려움을 느낀 곡이라고 A&R 부서는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3. '테이스트' 앨범에서 특히 A&R 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곡이 있을까요?

A. 앨범 제작 과정에서 가장 애정을 쏟았던 곡은 '카메라 라이츠'였습니다. 네오 소울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요즘의 감각과 2000년대 전후 R&B의 감성을 동시에 담고 있어, 앨범의 시작을 열기에 가장 알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첫 번째 트랙으로 꼭 배치하고 싶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다른 제작 파트 분들은 역시 '롤 위드 미'와 '카메라 라이츠'를 특히 좋아해 주셨고, 저 개인적으로는 앨범 발매 이후 '슈드 비'를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가장 자주 듣고 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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