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SUV 쏘울 완성차 수십대가 번호판 없이 줄지어 서 있다. 김한영 기자기아 오토랜드 광주가 부품사 파업 여파로 1·2공장 가동을 부분 중단했다. 스포티지와 셀토스 등 주요 차종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4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가 이날부터 주야간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하면서 광주 1·2공장 라인도 이날 오후부터 부분적으로 멈춰 섰다. 두 공장은 모트라스 등으로 부터 부품을 납품 받아 하루 평균 1000여 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전자장치 모듈 등 핵심 부품의 재고가 바닥나자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기아 측은 하루 수 백대의 생산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1t 트럭을 생산하는 3공장은 관련 부품 재고가 남아 있어 정상 가동 중이다. 광주 1·2·3 공장에서는 하루 평균 2100여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부품 공급이 끊기면 라인은 설 수밖에 없다"며 "부품 업체가 부분 파업을 하는 만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고용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