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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방공무원 절반 '건강 이상'…심리상담도 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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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건강 이상' 가운데 직업병·직무 관련 질병이 51%
심리상담 사업 상담건수 4만 8천→7만 9천건으로 늘어
정춘생 "전문의 투입·건강정밀진단 의무화 등 대책 시급"

연합뉴스연합뉴스
최근 5년간 소방공무원 절반 가량이 건강 이상 판정을 받고, 심리상담·진료를 받는 인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의 건강과 근무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 결과 매년 검진 인원의 절반 정도가 '건강 이상'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직업병·직무 관련 질병이 51%를 차지했고, 특히 지난해엔 6만 6609명의 검진 실시 인원 가운데 74%(4만 9232명)가 건강 이상자로 분류됐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했다. 지난 2022년 자살한 소방공무원은 21명으로, 10만명당 자살 인원은 31.5명을 기록해 같은 해 일반국민 평균 자살 인원(25.2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이 있는 심리상담 수요도 급증했다. 소방공무원 심리상담 사업인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 건수는 2020년 4만 8026건에서 2024년 7만 9453건으로 5년 사이 65% 증가했다. 정신건강 진료비 지원 건수도 매년 7천건 이상이 발생했다.

이는 한 명이 여러 번 상담·진료를 받은 경우까지 모두 포함된 수치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 건수 자체가 대폭 증가했다. 구조·구급·화재 등 현장에서 겪는 외상과 트라우마가 소방관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정춘생 의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이 정작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내지 못하는 현실은 국가의 방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 현장에서부터 재난참사 전문의를 투입하거나 건강정밀진단 의무화를 비롯, 복잡한 공상·순직 인정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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