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명'인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여수시갑 국회의원)이 22일 오전 11시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무너져가는 전남을 살릴 진짜 일꾼이 필요하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실 제공검사장 출신의 주철현(여수시 갑) 국회의원이 "검찰은 고쳐 쓸 수 없을 만큼 타락했다"라며 "'해체'가 답이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친정에 비수를 꽂아 배경에 관심을 모았다.
주 의원은 22일 전남도의회에 개최한 전남도지사 출마 회견에서 '사기 혐의로 아들이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된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아들의 기소는 지난 2022년 대선 경선에서 처음부터 변함없이 이재명 후보와 함께했던 전남 유일의 '원조 친명'인 자신에 대한 검찰의 표적 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다"라고 작심한 듯 친정인 검찰에 강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주 의원은 특히 "아들이 한방병원 가맹점 창업 과정에서 본점과 가맹점주 간의 실제 금전 거래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적법하게 발급받은 잔액 증명서를 신용보증기금에 제출한 것으로 허위 증명이 아니다"며 "한의원 보증서 발급 및 대출은 의료인과 약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의 창업에 널리 일반화된 사례"로 아들이 유죄면 이들 전문직도 모두 유죄가 될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어 "재판부도 법률적 측면에서 다퉈 볼 측면이 있어 항소심에서 추가로 다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아들에 대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는데 저도 법조인이지만, 이런 판결문은 처음 본다"라며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날 것을 확신했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의원이 처조카의 여수 상포지구 특혜 비리로 재선에 도전했던 여수 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적이 있어 도지사 선거에서 아들 사법 리스크가 영향을 줄 수 있어 친정인 검찰에 날을 세우며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 방어에 나선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는 지난 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한의원 프랜차이즈 대표인 주 의원의 아들인 주 모 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 씨가 범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유죄로 인정되는 편취액의 규모가 커 징역형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라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법률적 측면에서 다퉈 볼 측면이 있어 주 씨가 항소심에서 추가로 다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한의원 프랜차이즈 대표인 주 의원의 아들 주 씨는 지난 2020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부풀린 예금잔고를 개원 의사들의 자금인 것처럼 꾸며 259억 원 상당의 신용보증기금 보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