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우주항공청이 22일 도청에서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 자율주행이나 재난대응을 위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위해 제주도와 우주항공청이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와 우주항공청은 22일 도청 삼다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귀포 하원테크노캠퍼스에 KPS 지상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위성항법 기술의 활용을 확대하고 제주와 연계한 KPS 기반 응용서비스와 실증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전문 인력 양성과 교육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KPS 개발은 2022년부터 2035년까지 추진되는 국가 위치·항법·시각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지금은 미국과 러시아, EU, 중국, 인도, 일본 등 6개 나라만 항법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항법시스템을 갖추면 자율주행이나 정밀농업,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의 질을 높이고 국가 안전보장을 강화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KPS는 위성·지상·사용자 시스템으로 구성되는데 하원테크노캠퍼스에는 위성 운영에 필요한 통합운영센터와 위성관제센터, 안테나국, 감시국 등 지상시스템이 구축된다. 전체적인 KPS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는 얘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상시스템의 성공적 구축을 통해 제주가 우주항법 분야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제주가 한국 우주항법 인프라의 중심지로 자리잡는 것은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