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황진환 기자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9월 19일 기준 쌀(20kg)의 평균 소매가격은 6만1640원으로, 1년 전보다 21%인 1만541원 올랐고 평년에 비해서도 16%인 8678원 상승한 것이다.
사과(10개 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2만6050원으로 1년 전보다 4% 비싸졌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조기와 소고기 등 일부 축산물과 수산물의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지난 9월 18일 기준 참조기(냉동 중 1마리) 소비자가격은 2214원으로, 1년 전보다 28%, 평년에 비해서는 32%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고기(등심 1+등급 100g) 소비자가격은 1만2224원이다. 이는 1년 전보다 18%, 평년보다 16% 각각 비싸진 것이다.
닭고기(육계 1kg)의 소비자가격은 5929원으로, 1년 전이나 평년에 비해 6% 정도 올랐다.
이에 반해 배(10개 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2만7107원으로 1년 전보다 15%, 평년에 비해서는 14% 하락했고 배추(1포기 상품 기준)의 경우도 6375원으로, 1년 전보다는 23%, 평년보다는 20%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쌀의 경우 올해 조생종 벼 수확 시기에 잦은 비로 인한 조생종 출하가 늦어지는 등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햅쌀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중순부터는 쌀값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추의 경우 강원도를 중심으로 고랭지 배추가 출하되고 경북과 충청 등 다른지역에서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로 확대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성수품 물가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