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측에 '이우환 화백' 그림을 선물하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왼쪽)와 김건희씨. 황진환 기자·류영주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는 김건희씨의 오빠 김진우씨를 19일 소환했다.
이날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김진우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씨가 김 전 검사로부터 1억원이 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김건희씨 측이 김 전 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건네받고 그 대가로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김 전 검사의 공천 과정, 경선 컷오프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 특보에 임명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본다.
해당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 전 검사는 다만 김씨 요청으로 그림 구매를 중개했을 뿐이며 공천 청탁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 실무자였던 김모 서기관을 구속한 뒤 처음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 서기관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뤄지는 첫 조사다.
특검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씨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 김 서기관은 용역업체에 노선 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