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왜 자신이 '월드클래스'인지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MLS로 주무대를 옮긴 지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샌디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될 때까지 3골을 몰아넣어 LAFC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하루에 3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리그 득점을 5골로 늘렸다. MLS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페널티 공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손흥민은 골키퍼 앞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6분에는 추가 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정면에서 패스를 받아 정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공략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레알 솔트레이크가 1골을 만회한 가운데 LAFC에게는 쐐기 골이 필요했고 다시 한 번 손흥민이 나섰다. 앞서 한 차례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던 손흥민은 후반 37분 데니스 부앙가가 역습 상황에서 찔러준 패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가 충분히 골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해트트릭을 앞둔 손흥민에게 기회를 양보했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던 손흥민은 후반 41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후 부앙가가 역습에서 추가 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했다. 손흥민은 벤치 바로 뒤에서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즐겁게 남은 경기를 지켜보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LAFC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3승 8무 7패, 승점 47을 기록했다. 순위를 서부컨퍼런스 4위로 끌어올렸다. 컨퍼런스 4위 안에 들면 포스트시즌 1라운드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올 수 있다.
LAFC는 손흥민이 출전한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