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17일 하루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원 시계탑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사무행정, 시설, 미화 등 다양한 직군의 조합원 약 800명이 참석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오늘 하루 경고 파업을 진행하고, 사용자와 정부의 교섭 태도에 따라 향후 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에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 노조 조합원 약 8600명이 동참하고 있다.
다만 강원대병원은 노사 간 추가 교섭이 이뤄져 조합원 1400명 중 300여명만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오후에는 조합원 약 2천명이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공동파업 대회를 열고, 이후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병원 측은 필수 업무는 유지해 환자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대체 가능한 인력과 수단을 동원해 진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5일 △공공의료·공공돌봄 강화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 및 노동권 강화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의료연대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