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와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부산국제영화제, CJ ENM 제공3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화려한 게스트와 함께 새 시작을 예고하며 닻을 올렸다.
오늘(17일)부터 열흘간의 축제를 시작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출품됐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17편이 늘었고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90편이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자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어쩔 수가 없다'를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부산어워드' 대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올해는 처음으로 공식 경쟁 부문을 도입, 부산 어워드(Busan Award)를 신설해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예술공헌상의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경쟁 부문 신설을 통해 세계영화계에 신선한 화제를 던질 예정이다.
경쟁 부문에 초청된 14편으로는 △'고양이를 놓아줘'(감독 시가야 다이스케) △'광야시대'(감독 비간) △'다른 이름으로'(감독 이제한) △'또 다른 탄생'(감독 이저벨 칼란다) △'루오무의 황혼'(감독 장률) △'소녀'(감독 서기) △'스파이 스타'(감독 비묵티 자야순다라)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감독 임선애) △'어리석은 자는 누구인가'(감독 나가타 고토) △'여행과 나날'(감독 미야케 쇼) △'왼손잡이 소녀'(감독 쩌우스칭) △'지우러 가는 길'(감독 유재인) △'충충충'(감독 한창록) △'허락되지 않은'(감독 하산 나제르) 등이 있다. 이 중 5편은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며, 6편은 여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기념비적인 첫해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진 거장 나홍진 감독을 위촉했다.
나 감독 중심으로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 양가휘, 인도의 세계적인 배우 겸 감독 난디타 다스, 이란 뉴웨이브의 선구적 여성 감독 마르지예 메쉬키니, 영화 '콜럼버스' '애프터 양' 등으로 유명한 감독인 코고나다, 동남아 영화 제작의 저변을 넓혀온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 배우 한효주가 심사에 참여한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제78회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자 제49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2관왕 애니메이션 '아르코', 제82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연출 데뷔작 '물의 연대기', 제7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 등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각 배급사 제공30돌을 맞이한 부국제를 기대케 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부국제 측이 "기념비적이고 역대 최고"라고 할 정도로 세계적인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제7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주인공인 '그저 사고였을 뿐' 자파르 파나히 감독, 밀라 요보비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히트' 마이클 만 감독, '프랑켄슈타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경쟁 부문 '왼손잡이 소녀'의 제작자인 션 베이커 감독 등이 내한을 확정했다.
특히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거장 마르코 벨로키오는 특별전을 계기 삼아 그의 80여 년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 영화제를 방문한다. 또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이자 칸·베니스·베를린에서 전부 배우상을 받은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근 15년 만에 부산을 다시 찾는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비프, 동네방네비프 운영을 확대하고, 오픈시네마·액터스 하우스·마스터 클래스·스페셜 토크 등 관객과 함께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2025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이 열린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까지 10일간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