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연합뉴스통일교 1인자 한학자 총재가 오는 17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앞서 한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특검의 소환에 세 차례 불응했다.
통일교는 16일 "한 총재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양해바란다"며 "비록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못했지만, 특검 앞에 약속한 바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한 총재가 출석할 경우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앞서 한 총재는 김건희 특검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거부했다. 특검은 이달 8일과 11일, 15일 한 총재에게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한 총재 측은 심장 시술 등 건강상 이유를 들어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 10일부터 지금까지 경기 가평 통일교 본원에 1천명이 넘는 신도를 모아 한 총재의 안위를 위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특검은 강제 수사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고, 한 총재 측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히며 응수했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2022년 1월 5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네고, 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전달한 것을 한 총재가 승인·지시했다고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은 윤씨와 김씨 공소장에 이런 수사 결과를 적시했다. 한 총재는 "어떤 불법적인 정치자금이나 금품 전달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