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저수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전영래 기자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지난 주말 100mm 안팎의 '단비'가 내리면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나흘 연속 상승했다.
16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5%로 전날 16.3% 보다 0.2%p 올랐다.
지난 주말에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저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년 저수율 72%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이런 가운데 오는 17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또 다시 많은 비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17일부터 18일까지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10~40mm로 예상돼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