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해양경찰청장. 연합뉴스인천 갯벌에 고립된 70대 노인을 구조하던 중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34) 사건과 관련해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진상 조사 지시 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김 청장은 기자단 문자메시지 공지에서 "순직 해경 사건 관련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2인 1조가 수색 및 구조 원칙인데 이 경사가 혼자 구조를 진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후 초동 대처에서 미흡한 점이나 늦장 대응은 없었는지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윗선에서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동료로부터 나온 부분을 짚으며 유가족의 억울함이 없도록 이 사건의 진상을 해경이 아닌 외부에 독립적으로 맡겨 엄정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