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일수록 달러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공개한 '달러 패권과 미국발 충격의 글로벌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수출입 결제에 널리 이용될 경우, GVC(글로벌가치사슬) 운전자본 경로와 무역결제 경로를 통해 달러 가치 변동이 글로벌 교역에 비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은 또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담보자산으로서 미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이로 인해 안전자산 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에 미칠 영향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다만 "과도한 미 국채 발행이 용인돼 미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규제 미비로 코인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발행사의 담보자산인 미 국채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의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