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즈(URZ) CI. 유어즈 인스타그램 캡처서울시가 전통 패션 봉제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한다. 오는 18일부터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봉제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소공인)들의 우수 제품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린다.
이번 행사에는 성북구 공동브랜드 '유어즈(URZ)'와 종로구 공동브랜드 '일루셀(illuselle)'이 참여한다. 의류와 가죽제품, 양말 등 생활 속에서 가까이 쓸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판매한다.
서울시는 공동브랜드 전략을 통해 소공인들이 단순 하청 생산을 넘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통 봉제 기술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성북구의 '유어즈'는 2016년부터 의류 제조업체의 상품 개발과 판로 개척을 위해 사용돼 온 브랜드다. 'Unique Reality Zone'의 약자인 유어즈는 시즌별 기획 상품, 단체복, 굿즈 등을 선보이며 소공인의 자생력을 키워왔다. 이번 팝업스토어에는 유어즈 소속 7개 업체가 참여해 제품을 전시·판매한다.
2024년 창조된 '일루셀'은 'illusion(환상)'과 'elle(여성)'을 합친 이름으로, 디자인과 브랜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피스, 블라우스, 셔츠 등 32개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가능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AI를 활용한 디자인 시제품도 함께 전시된다. 서울시 제조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전통 봉제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결과물이다. 제조지원센터는 소공인들에게 자동화 장비와 기술 교육, 일감 연계 등을 지원하며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청년 창업가 김경준 디자이너는 "센터의 지원을 통해 AI 도구와 교육을 활용해 디자인 개발부터 홍보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얻었다"며 "이번 팝업을 계기로 브랜드 방향성을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팝업스토어가 소공인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열어줄 것"이라며 "전통과 첨단 기술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제조 생태계를 조성해 소공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