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현역 시절 울산 현대모비스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지금은 새로운 사령탑으로서 팀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양동근 감독은 첫 시즌 데뷔를 앞두고 장기적 차원의 리빌딩 기조 아래 강한 훈련을 통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일본 후쿠오카에서 2025-2026시즌 대비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양동근 감독은 지금까지의 전지훈련 성과를 50점으로 평가했다. "경기 수를 많이 안 잡았다. 경기에서 안 된 거를 리뷰하고 연습하기 위해서다.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를 연습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프로농구 구단들이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개막을 앞두고 퀄리티 높은 평가전을 많이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지훈련 기간을 연습경기 일정 소화 위주로 보내는 것보다 성찰과 성장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양동근 감독은 "우리끼리 훈련할 때는 좋아 보이지만, 상대와 할 때는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다. 자꾸 부딪히고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며 "'나는 왜 안 되지'가 아니라 '내 연습이 부족했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연습해야 한다. 죽을 것처럼 해야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동근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함지훈과 이적생 이승현이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처럼 양동근 감독은 개인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리빌딩을 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초점은 국내 선수들에게 맞춰져 있다. "지난 3년 동안 나쁜 멤버가 아니었다.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있었는데 올해도 (외국인 선수) 둘에게 몰아주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양동근 감독은 "지금 당장 성적을 바라는 게 아니다. 미래를 봐야 할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몰빵'을 해서 플레이오프에 가면 국내 선수에게 남는 건 무엇인가. 리빌딩을 할 시기가 늦어졌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