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지난 4월 11일 발생한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제5-2공구 공사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한 조사가 내년 1월 14일까지 4개월 연장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별도의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조사기간은 오는 14일까지였다.
지난 4월 17일 조사에 나선 사조위는 현재까지 11차례 위원회 회의와 4차례 현장조사, 3차례 관계자 청문, 1회 관계기관 회의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붕괴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설계도서, 작업일지, 검측서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검토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다각도로 검토한 사조위는 추가로 공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11차 위원회 회의에서 조사를 연장키로 의결했다.
사조위는 연장 기간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사고구간 추가 시추조사와 지질·지반조사, 중앙기둥부를 포함한 터널 전체에 대한 추가 구조해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다양한 붕괴 시나리오를 명확하게 검증할 계획이다.
손무락 사조위원장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토질·구조·시공·품질 분야별로 다각도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이르면 연내에 조사결과와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11일 오후 3시 15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작업자 1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숨진 작업자는 125시간가량 실종 상태였다가 지하 21ｍ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