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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 대우건설이 이끄나…공사 기간 이견 좁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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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중단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 새 주간사로 대우건설 급물살
쟁점이던 공사 기간 이견 좁히는 과정…현대건설 '108개월' 보다 짧을 듯
시민단체 "84개월 공기 지켜야" 주장 계속…본궤도까지 마찰은 불가피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건설 사업을 이끌 새 주간사로 유력하게 거론된 대우건설이 최근 공사 수주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히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쟁점이 된 공사 기간 역시 이견을 좁혀가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11일 부산CBS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관계 당국은 시공사 모집 입찰에 앞서 건설 업체의 참여 여부 등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 당국은 국내 대형 건설사 등 업체들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사업 컨소시엄에 포함됐던 대우건설이 새 주간사로 사업을 이끄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기존 해양공사 역량 등을 바탕으로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쟁점이던 공사 기간 논의도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84개월 조건은 어렵다는 업계 입장을 수용해 적절한 공사 기간을 검토하는 중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제시한 111개월이나 기존 주간사인 현대건설이 주장한 108개월보다는 다소 단축된 공기를 두고 긍정적인 입장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사 발주 전 업체 참여 여부 정도는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업계 동향 파악 작업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라며 "입찰 참여 여부나 컨소시엄 구성 등은 전적으로 업계가 결정할 일인 만큼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서 공사를 84개월 만에 마무리할 업체를 찾기 힘들 거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다만 기존에 제시된 공기(108개월)는 조금 더 노력하면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해 최적의 공사 기간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부산시 제공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부산시 제공 
대우건설은 풍부한 해상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입찰 조건이 나오지 않은 만큼 사업 참여 여부나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입찰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 참여 여부나 컨소시엄 구성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공사기간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오갔지만 7년(84개월)은 힘들다는 것은 업계가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여러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조건으로 입찰 공고가 나온다면 컨소시엄 주관사의 역할을 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공사를 이끌 경우 사업 컨소시엄 구조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 컨소시엄은 현대건설이 25.5%, 대우건설이 18%, 포스코이앤씨가 1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과 사업비 등을 이유로 이탈했고, 최근에는 포스코이앤씨가 반복된 안전사고 이후 신규 수주를 중단하면서 기존 컨소시엄 구성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기존 사업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업체들이 컨소시엄에 새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HJ중공업 등 지역 건설사들이 사업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지역에서는 공기 준수와 정상 개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각종 마찰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가덕신공항 거점항공사추진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정상 개항 일정을 준수하고 공사를 신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공기를 111개월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항 개항을 무기한 늦추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84개월 공기를 최대한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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