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FIVB 홈피 캡처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1년 만에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는 2025 FIVB 세계남자배구선수권에 참가한다.
종전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확대돼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C조에 편성돼 14일 프랑스, 16일 아르헨티나, 18일 핀란드와 차례로 맞붙어 조 2위까지 주는 16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첫판에서 맞붙는 세계랭킹 4위 프랑스는 지난해 자국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세계 1위 폴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강호다. 다만, 이번 대회를 포함해 18번째 세계선수권에 참가하지만 2002년 아르헨티나 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 없다.
두 번째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세계랭킹 9위로 브라질과 남미 배구의 쌍벽을 이룬다. 아르헨티나는 2023년 남미선수권에서 5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에선 자국에서 열린 1982년 대회 때 동메달을 땄다.
마지막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나는 세계 18위 핀란드의 최고 성적은 2014년 폴란드 대회 9위다.
우리나라는 세계랭킹 25위로 C조 4개 팀 중 순위가 가장 낮다. 2014년 폴란드 대회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최고 성적은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세터로 뛰었던 1978년 이탈리아 대회 4위다.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됐고, 지난 6일 필리핀 타가이타이로 이동해 세계선수권 출전국인 튀니지 등과 연습경기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