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성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청용(울산 HD)과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이 '동해안 더비'에서 만난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00년대 후반 FC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청용이 2009년 8월 먼저 유럽(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으로 향했고, 기성용도 2009년 12월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했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당시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소속이었다.
이청용이 2020년 3월 먼저 K리그로 돌아왔다. 다만 행선지는 서울이 아닌 울산이었다. 기성용도 2020년 7월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K리그로 컴백했다. 기성용은 친정 서울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20년 8월30일 이청용과 기성용이 K리그에서 처음 적으로 만났다. 당시 이청용은 선발로 출전해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되면서 '쌍용'의 K리그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울산의 3-0 승리였다.
기성용이 지난 7월 포항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동해안 더비'에서 '쌍용'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울산과 포항은 오는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에서 만난다. K리그를 대표하는 더비에서 펼쳐지는 '쌍용'의 맞대결이다. 이청용은 올해 1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성용도 포항 이적 후 6경기에 출전하며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팀 분위기는 정반대다.
K리그1 4연패 도전에 나섰던 울산은 휘청이고 있다. 9승7무12패 승점 34점 8위. 김판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1승3패로 부진하다. 특히 최근 3연패 기간 9실점하는 등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울산은 A매치 브레이크에 속초 전지훈련을 통해 신태용 축구 접목에 매진했다.
포항은 13승5무10패 승점 44점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8라운드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지만, 앞서 4연승을 달렸다. 최근 5경기에서 단 2실점만 기록할 정도로 안정을 찾았다.
역대 '동해안 더비'는 184번 펼쳐졌다. 역대급 명승부가 자주 연출됐다. 이번 '동해안 더비'가 185번째. 역대 전적은 63승55무66패로 울산이 살짝 밀린다. 올해 열린 두 차례 '동해안 더비'에서도 포항이 1승1무로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