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로고. 연합뉴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이 전·현직 직원들의 성비위 사건으로 엉망진창이다. 성비위 사건에는 부사장급 고위 간부 4명도 포함돼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지난 2년 동안 최소 8명의 구단 및 모기업 임직원이 성비위로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6명이 해고 및 계약 해지, 사임 사유로 팀을 떠났고 1명은 정직 처분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몇몇 고위 간부들은 직원들에게 성차별적인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또 범죄 수준의 성폭력도 일삼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샘 멘진 사건이다. 부단장을 역임한 멘진은 구단 여성 직원 다수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4월 사임했다. 마이클 리너트 전 영업 담당 부사장은 2023년 사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던 여성 동료와 언쟁을 벌이다가 계단에서 밀어 떨어뜨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팀을 떠났다.
조시 블록 전 비즈니스 운영 부사장은 술집에서 여러 여성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뒤 지난 3월 해고됐다. 디트로이트 선수 출신으로 구단 해설가로 활동한 캐머런 메이빈과 크레이그 먼로의 비위 행위도 드러났다. 메이빈은 심야에 여성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부적절한 언행을 한 내용이 공개됐다. 먼로는 지난해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팀을 떠났다.
디트로이트는 끊이지 않는 구단 내 추문에도 올 시즌 83승 6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