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재 생태통로. 포항시 제공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이리재 생태통로'가 이달 준공돼 단절됐던 낙동정맥 생태축이 복원될 전망이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생태통로는 지방도 921호선을 가로지르며 운주산과 봉좌산을 연결하는 육교형 구조물로, 폭 30m·연장 28m 규모로 조성됐다.
물웅덩이와 그루터기 등 동물 유도 시설을 비롯해 차량 불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구조물도 설치돼, 야생동물이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50억 원을 투입해 환경부의 '한반도 생태축 연결·복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지방도 921호선 개통으로 단절됐던 낙동정맥 생태축을 복원하고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한다.
포항시는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주요 포유류는 물론 양서·파충류의 원활한 이동이 가능해져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시 도명 환경국장은 "끊어진 생태축을 다시 잇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과 지역 생태계 보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재 생태통로. 포항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