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최근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훈제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전자가 확인돼 방역당국이 반송, 폐기 조치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중국 1개 작업장에서 생산, 수입된 훈제오리에서 고병원성 AI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해당 물량이 국내 유통되지 않도록 수입 물량 30t 정도를 반송, 폐기 조치하고 이 물량을 생산한 중국 작업장에 대해 한국 수출을 중단시켜 이 작업장에서 생산한 물량의 추가적인 수입은 없는 상황이다.
또 중국산 전체 열처리 가금육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하는 등 철저한 검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국 정부에 해당 검출 내역을 통보하고 원인 규명과 개선 조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오리협회는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된 고병원성 AI가 수입 오리고기에서 확인됐는데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검역본부와 농식품부가 신속히 공개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것은 살아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아니라 유전자인 만큼 유전자만으로는 AI 감염이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