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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 재판 증인 장동화 전 도의원 "강혜경이 돈 얘기 뒤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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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2차 공판
김상민 전 검사 컷오프 후 국정원 질문도

명태균 씨(가운데). 황진환 기자명태균 씨(가운데). 황진환 기자
정치브로커 명태균(55)씨의 재판에서 장동화 전 경남도의원(62)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에서는 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명씨의 12차 공판에서 장동화 전 도의원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장 전 의원은 창원시의원과 경남도의원, 창원산업진흥원장 등을 지내고 명씨와는 과거 선거 여론조사로 알게 된 지역 정치인이다. 2022년 4월~5월 국민의힘 창원시장과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서 연거푸 떨어져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검찰이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지역에서 정치활동 안 했는데 보궐선거 후보자로 공천된 것에 지역 정치인들 반발 없었나'라고 묻자 "반발 많았다"며 "내가 떨어졌는데 좋을 리가 없다"고 답했다. 검찰이 "명태균한테도 감정이 안 좋았을 거 같은데"라고 묻자 장 전 의원은 "좋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명태균 씨가 2022년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당시 장 전 의원 자신이 아닌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와줬기 때문에 감정이 좋지 않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검찰은 "그런데 보궐선거 공천에 떨어져 반발한 지 얼마 안 돼 김영선 선거 캠프에 합류해서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도와준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장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의 생리가 그렇다"면서 "김영선 의원과 도의원 2명이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부탁도 해서 먼 미래를 보고 결정했다"고 답했다. 장 전 의원은 또 '명씨에게 이력서를 보낸 적 있는지'라고 검사가 묻자 "보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기억이 잘 안 난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김영선 전 의원에게는 '기관장 자리 부탁한 적 있나'라고 묻자 장 전 의원은 "5선 국회의원이니까 부탁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배기동과 이미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있나'라는 명씨 측 변호사의 질문에는 "강혜경(김영선 회계담당자)이 배기동과 이미영의 공천 관련 돈 얘기를 하니까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돈 이야기가 왜 나오냐며 내가 다들 모이라고 했다"며 "김태열(미래한국연구소 대표)과 김영선, 명태균, 강혜경 등 4명이 모여 문제 없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는데 갑자기 강혜경이 말을 뒤집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왜 그때는 문제 없다고 해놓고 말을 바꿨냐고 하니 강혜경이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강혜경에게 '김영선에게 받을 9천여만 원이 아닌 1억 받아줄테니까 끝낼래'라고 물었더니 '돈도 필요 없고 묻어버리겠다'고 하더라. 설득이 안 됐다"고 했다. 강혜경 씨는 명씨의 대선 여론조사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데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연루자인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해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에 출마했다 컷오프됐는데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간다고 떠들고 다니지 않았나'라고 묻자 장 전 의원은 "처음에는 (김 전 검사가) 기조실장으로 간다고 고등학교 후배가 얘기했다"며 "기조실장이 어디 장난하는 자리냐고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그게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냐"며 명씨 질문을 제지를 했다. 이후 진행된 김영선 전 의원의 신문에서는 장 전 의원은 "반복되고 의미 없는 질문을 계속한다"며 버럭 성질을 내다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 전 의원 또한 '의미 있는 질문을 하라'며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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