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의원.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으로 3선의 김영진 의원이 지명됐다.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 관련 2차 가해 발언 논란으로 사퇴한 최강욱 전 의원 후임이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가 있었다. 정청래 대표는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즉시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울러 후임 교육연수원장에는 3선의 김영진 의원을, 부원장에는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을 지명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주최 한 강연에서 최근 불거진 성비위 문제를 '사소한 문제'라고 규정하며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 전 의원은 강연에서 "그냥 '내가 보기에 나는 누구누구가 좋은데 저 얘기하니까 저 말이 맞는 것 같아' 이건 아니다. 그건 개돼지의 생각"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을 향해 정계 은퇴를 촉구하며, 그를 기용한 정청래 대표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 전 원장(최강욱 전 의원)같은 인사가 교육연수원장으로 수백만 당원의 정치 교육을 책임져왔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국민을 향한 모욕과 민주주의에 대한 파괴적 언행을 반복한 최 전 원장은 정계를 은퇴하고 평생 자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교육을 담당하는 자리에 이런 인물을 세우고 방치한 것은 결국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 아니었느냐"며 "정청래 대표 역시 지도자로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는다면, 민주당 전체가 '막말·혐오 정치'를 묵인한 정당으로 역사에 낱낱이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